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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산타할아버지

2018/01/25

어제는 신기한 날이었다. 산타할아버지의 사무실은 핀란드나 노르웨이도 아니고 양천구에 있었다. 돈오의 경지에 이른 스님과 육만근 키보드로 수련을 하고 있는 킥복서와 함께 산타할아버지를 방문했다. 산타할아버지는 박찬호를 꺾고 왔다고 하셨고 요즘은 양자 컴퓨팅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사실 산타할아버지는 확률적으로 존재하지만 관측되는 순간 얽힘 상태에 있는 지구 전역의 할아버지 정보가 붕괴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단 하룻밤 사이에 보쌈을 딜리버리 할 수 있는 비밀이라 하였으니 과연 납득이 됐다. 우리는 존잘러를 칭송하였고 선물보따리를 챙겨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왔다. 에레크트라 여사께서, 동이 트면 이메일로 작은 숙제가 도착해있을 것이라 했으니 살짝은 겁이났다. 그리고 킥복서는 할아버지와 마지막까지 함께였다.

이 황당한 소리를 최소 3인은 이해할 수 있으니, 이것을 일컬어 청라청라하다라고 기록해둔다.

돌아오는 길에 철산동을 스쳐지나갔다. 브루노가 보고 싶은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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